![남수경 STX윈드파워 COO(앞줄 오른쪽)와 실비아 카츠코피츠코 그린에너지 대표가 양해각서를 교환한 후 악수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0912/091223044006_213451427_b.jpg)
STX그룹이 풍력발전 사업에 뛰어든 지 6개월 만에 유럽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총 220㎿ 규모로 사업비만 3억유로(약 5000억원)에 이른다.
STX그룹의 풍력발전설비 업체인 STX윈드파워(대표 유광택)는 최근 폴란드의 BCG·그린에너지 등이 참여한 풍력발전단지 개발 컨소시엄과 220㎿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공동 개발키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협약에 따르면 STX윈드파워는 2㎿급, 1.5㎿급 최신 기어리스(기어가 없는)형 풍력발전설비 총 140대를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폴란드를 비롯한 루마니아·헝가리·체코·불가리아 등 동유럽 지역에 순차적으로 공급, 설치하게 된다.
동유럽 지역은 연간 평균 풍속이 초속 6~7m로 상대적으로 느린 만큼 저풍속 지대에서도 많은 양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유지·보수가 간편한 기어리스 풍력발전기가 적격이라는 게 STX윈드파워의 설명이다.
BCG와 그린에너지는 기본 풍황 조사부터 환경영향평가, 정부 및 유럽연합(EU) 승인 등 종합 컨설팅을 담당하고, STX윈드파워는 풍력발전기 공급과 일부 설치, 운영을 담당한다.
40㎿부터 120㎿까지 다양한 규모의 독립 풍력발전단지를 동유럽 지역에 건설하는 이 프로젝트는 폴란드 녹색성장사업의 일환으로 EU의 재생에너지 보조지원금을 받아 진행된다.
남수경 STX윈드파워 COO는 “이번 대형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풍력발전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며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만큼 그룹 내 계열사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그룹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TX는 지난 7월 육상용 및 해상용 풍력발전기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네덜란드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하라코산유럽을 인수하며 글로벌 풍력발전설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