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로봇업체 이디(대표 박용후)와 롯데시네마(대표 손광익)가 손잡고 로봇테마 영화관 구축에 나선다.
두 회사는 24일 오전 롯데시네마 영등포관에서 로봇 테마 영화관 구축을 위한 업무 제휴 조인식을 체결한다. 롯데시네마는 우선 안내 로봇 2대를 영등포관에 배치하고 건대입구관, 에비뉴엘관(명동), 노원관, 부산관 등 전국 영화관에 로봇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선 디지털 광고기능을 접목한 안내로봇 ‘시로미(ciromi)’의 시연회도 열린다.
시로미의 주된 기능은 관객에게 신작영화를 소개하고 다양한 게임, 이벤트를 통해 볼거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관람객이 가까이 다가오면 다양한 인사말과 부드러운 제스처로 반겨주고 현재 상영 중인 영화정보와 할인, 신용카드, 이벤트 등을 안내해준다. 시로미는 가슴에 탑재한 소형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근의 46인치 DID장치와 연동하는 디지털 광고서비스도 선보인다. 영화관을 찾은 고객은 안내로봇 외에 DID 속의 가상캐릭터와 대화하면서 다양한 컨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즉석에서 관람객의 사진을 찍어 바로 e메일로 송출하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지원한다. 롯데시네마 측은 영화관에서 로봇이 신작영화를 안내하고 공연 및 이벤트를 진행하는 사례는 세계 최초이며 향후 매출 증대와 기업 이미지 제고에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용후 이디 대표는 “지난 수년간 개발해온 안내로봇이 마침내 영화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새해는 안내로봇이 디지털 광고와 접목하면서 시장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