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 기업이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개발을 주도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경남도는 23일 ‘차세대 친환경 녹색 선박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선박용 연료전지를 개발하기 위해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새해부터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새해 5월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 타당성이 있을 경우 6월부터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차세대 녹색 선박 개발에는 2013년까지 모두 39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 대기업이나 중견 선박업체가 주관해 지역 내 연료전지 전문업체·연구소·학계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선박과 연료전지시스템 기술 개발을 추진토록 한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선박용 연료전지는 세계적으로 50여대의 배에 도입돼 시험 운항 중이며, 시장규모는 5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안승택 경남도 남해안경제실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조선산업의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경남도는 국내 조선산업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조선산업이 집적된 곳”이라며 “경남도가 연료전지 선박 기술을 개발해 조선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