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면/51면/볼만한 콘서트

 2009년이 일주일 남았다. 화려한 연말을 보낼 수 있는 연말 공연 보따리들은 여전히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1년 동안 누적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리기엔 콘서트가 제격이다. 잘나가는 뮤지션들의 올해 마지막 콘서트만 따로 떼어 정리했다.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가수 이승철은 콘서트 ‘로맨티카’를 준비했다.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곡으로 골랐다.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4∼27일 나흘간 열린다. 31일 대구 엑스코(1588-4992). 10주년 콘서트에서 1만명이 넘는 관객 동원력을 인정받은 가수 박효신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앙코르 공연 ‘2009기프트 라이브 투어+’를 준비했다. 40인조 오케스트라에 14인조 세션 밴드가 동원되고 스태프는 200명이 넘는다. 공연은 잠실 실내체육관(1544-1555)에서 한다.

 ‘어린왕자’ 이승환은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여심을 공략하는 스윗소로우의 콘서트 ‘Home, sweet home’은 24∼26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무대를 선사한다.

 브랜드 가수들이 대거 포진된 콘서트도 눈길을 끈다. 바비킴, 김범수, 휘성이 합동으로 공연하는 무대도 있다. ‘더 보컬리스트’ 공연은 25∼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무대를 꾸렸다. 김형중, 이현우, 봄여름가을겨울, 에이트는 13일부터 31일까지 CGV아트홀 윈터가든에서 단독 공연을 벌인다. 클래지콰이·윈터플레이 등이 소속돼 있는 플럭서스는 23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소속 뮤지션들의 공연을 릴레이로 선보인다.

 화려하고 스릴 넘치는 공연도 관객을 기다린다. 영원한 딴따라 박진영의 ‘나쁜 파티’는 19세 이상만 들어갈 수 있는 ‘성인용 콘서트’로 23∼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02-575-3003)에서 즐길 수 있다.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MC몽도 콘서트를 연다. 24일 부산 KBS홀, 25일 대구 엑스코,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한다. KBS ‘1박 2일’에서 힌트를 얻은 복불복 이벤트도 마련했다(1566-1369).

 어르신들을 위한 디너쇼 공연도 풍성하다. 이미자는 24일과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데뷔 50주년을 총정리하는 디너쇼를 연다. 인순이는 30일과 31일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아듀! 2009 인순이 송년 디너쇼’를 연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은 18·19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준비했다.

 그런가 하면 피아니스트와 인디 밴드의 공연도 볼 만하다. 피아니스트 이루마는 자기 자신을 주제로 다양한 변주곡을 마련해 24일 제주 문예회관 대극장,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2658-3546)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인디 밴드 중 드물게 유명세를 타고 있는 브로콜리 너마저는 24·25일 양일간 서울 홍대 V홀에서 공연한다.

 연말의 큰 웃음을 원한다면 단연 컬투다. 매년 열리는 컬투의 ‘미친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24일부터 31일까지 8일간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선보인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