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재능 기부`…사랑의 문화 퍼뜨린다

스타의 `재능 기부`…사랑의 문화 퍼뜨린다

 KBS, SBS 두 지상파 방송이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사회의 새로운 문화로 정착 중인 ‘기부’를 심도 있게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KBS 2TV는 크리스마스인 25일 아침부터 70분간 ‘유쾌한 기부’라는 이름으로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담당인 박도환 PD는 “스타와 유명인이 가진 자신의 재능, 즉 끼를 기부하는 ‘재능 기부’를 통해 기존 기부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를 이뤄냈다”고 프로그램의 특징을 설명했다. 또 누구나 기부를 쉽고 유쾌하게 할 수 있도록 인식 전환을 도모하고, 유쾌한 기부 방식을 제안해 기부 문화의 확산은 물론이고 저절로 알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을 전하겠다는 취지다. 프로그램의 중심 단어는 ‘첫 경험’이다. 기부를 하는 스타와 받는 사람 모두 새로운 방식의 기부에 동참하는 첫 시간이라는 의미다.

 코너는 아름다운 기부, 맛있는 기부, 멋있는 기부, 색깔 있는 기부, 신나는 기부 등 참여 형태에 따라 다른 주제로 준비했다. 각 코너에서는 참여와 나눔의 현장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름다운 기부에서는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와 신인가수 제이디(JD)가 강원도 정선의 ‘운치분교’를 찾아 아이들에게 생애 첫 공연을 기부한다. 진보라는 “아이들에게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해주기 위해 분교를 찾았는데 오히려 순수한 마음과 사랑을 한가득 받아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재능 기부에 동참한 소감을 전했다. 맛있는 기부에서는 평균 연령 20세인 아이돌 총 11명이 출연한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가수들과 개그맨, 배우들이 나눔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스타와 함께하는 바자회인 멋있는 기부를 통해 스타들의 뷰티 재능을 기부한다. 국내 유명 화가들이 참여한 색깔 있는 기부에서는 판매 수익금을 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하게 된다. 화가 이두식을 필두로 박철, 윤장열, 전준엽, 이명숙, 민경갑, 김영재 등 총 12명의 내로라하는 국내 유명 화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기획 전시는 21일부터 시작했으며 27일까지 열린다. 전시 관련정보는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SBS는 연말연시 이웃 돕기 모금 생방송을 편성했다. 추위에 떨고 있는 소외된 이웃들을 돕자는 취지다. 기부자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우리 사회 사각지대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장서희, 윤세아, 아이비, 가수 김정민, F(x) 등 연예인들이 출연해 기부를 권하는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서희는 대한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영아원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생방송 당일 MC로 출연할 예정이다. 장서희는 지난 8월 네팔에서 아동 노동을 하고 있던 러츠미를 초청해 손가락 수술을 해주는 등 나눔의 대표 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탤런트 윤세아는 조손 가정의 어린이를 찾아가 따뜻한 밥상을 차려준다. 탤런트 김하늘은 데뷔 후 처음으로 내레이션에 도전, 목소리 기부를 통해 조손 가정 어린이의 삶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김하늘은 내레이션을 위해 여러 가지로 목소리 톤을 분석해 오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 제작진을 감동시켰다.

 SBS는 모금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액 기탁할 예정이다.

 방송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낮 2시 30분부터 5시까지 목동SBS, 코엑스 인도양홀, 지역방송사를 연결해 다원 생방송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