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벤처 발굴위해 200억 규모 펀드 조성”](https://img.etnews.com/photonews/0912/091224013001_724053569_b.jpg)
“유망한 신생 벤처 발굴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성공한 벤처기업이 시드머니를 출자하고, 정부와 벤처캐피털 등의 투자를 받아 규모를 키우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서진천 경기벤처협회 회장은 내년도 주요 사업으로 직접 벤처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연내에 펀드 조성을 위한 구상을 마치고, 내년초부터 회원사들과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벤처 지원정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분위기에 맞춰 협회 스스로 후배 벤처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서 회장은 “경기도에는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5400여개의 벤처기업이 모여있어 국가 기초산업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벤처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다”며 협회 역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협회 사이트에 제품별·부품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계획이다. 동종 업체든 이종업체든 회원사간의 교류를 활성화해 서로 도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미 확보한 DB에 중소·벤처기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경기도 및 산하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DB를 지원받아 내년 1분기 내에 구축을 마칠 생각이다.
그는 “이렇게 마련한 DB를 바탕으로 전국벤처협의체와 함께 전국 벤처기업을 아우르는 DB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전국벤처협의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현재의 벤처정책에는 불합리한 요소가 다수 존재한다”며 벤처인증조건과 인증기간 등을 시급해 해소해야 할 현안으로 꼽았다. 벤처기업은 사실 기술력만으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간소화하고, 인증기간도 다시 3년 정도로 늘려 매년 갱신하는 소모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제조업 기반의 벤처기업이 운집할 수 있는 새로운 벤처 클러스터 조성을 요구할 창구로 벤처클러스터 기업협의체 구성도 계획하고 있다.
서 회장은 “벤처기업은 지난 1997년 이후 창업촉진과 신기술 개발, 고용창출 등 국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돼 왔다”면서 “우리 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