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의 한국계정에서 초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바로 카메라 관련 프로그램들이다.
국내 출시된 신형 아이폰3GS에는 300만 화소, 구형 3G 모델에는 2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성능으로만 보면 탐탁치 않다. 하지만 앱스토어 프로그램들은 아이폰 카메라가 평범한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를 일컫는 이른바 ‘똑딱이’로 전락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현재 앱스토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카메라 관련 프로그램은 유료의 경우 99센트∼1달러99센트의 가격대가 형성되어있고 기능도 단순한 사진 보정을 넘어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프로그램은 광각의 파노라마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비디오 파노라마(Video Panorama)’. 이 프로그램은 대교 등 야외 풍경을 촬영한 동영상을 구간별로 펼쳐 자동으로 하나의 파노라마 사진으로 완성해 준다. 여러장의 풍경 사진을 이어붙여 주는 디지털 사진 프로그램은 이미 있지만 동영상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바꿔주는 것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기능으로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안기고 있다.
또 ‘틸트시프트제네레이터(TiltShift Generator)’, ‘토이카메라(ToyCamera)’도 아이폰 사진에 다양한 필터 효과를 줄 수 있어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틸트시프트는 촬영한 사진의 배경을 뿌옇게 하는 아웃포커싱 기능과 함께 색상·명암·비네팅 등의 보정도 가능하면 곧바로 e메일이나 트위터 전송도 할수 있다.
‘컬러스플래시(ColorSplash)’도 재미난 기능을 제공한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촬영된 사진을 흑백 모드로 전환한뒤 원하는 부위만 원래의 컬러 색감으로 구현할 수 있어 사진에 새로운 맛을 더해준다.
무료 애플리케이션으로는 로모 효과를 낼 수 있는 ‘모어로모(Morelomo )’, 디지털줌과 흑백전환, 잘라내기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카메라플러스(CameraPlus)’, 타이머와 연속촬영 기능의 ‘고릴라캠(Gorillacam)’ 등이 흥미를 끌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