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명함을 스캔해 저장하거나 문서를 읽어 팩스를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문자를 인식하는 광학문자인식기능(OCR)과 카메라 자동초점기능(AF) 등을 활용,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이동 업무가 많은 사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한국어도비시스템즈(대표 지준영)는 스마트폰용 ‘애크로뱃닷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휴대폰 카메라로 스캔한 문서의 이미지를 ‘애크로뱃닷컴’ 사이트에 바로 업로드하면 OCR 기술을 통해 PDF 파일로 자동 저장해 준다. 이 파일로 팩스와 프린터 등이 가능해 스마트폰으로 각종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모바일 솔루션 업체인 디오텍(대표 도정인)도 명함 저장 솔루션인 ‘모비리더’를 앱스토어 등 오픈 마켓에 공개할 예정이다. 모비리더를 활용하면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 명함 내용을 휴대폰 전화번호부에 그대로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들은 이미 삼성전자의 ‘연아의 햅틱’, ‘햅틱 아몰레드’,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고가 휴대폰과 스마트폰 ‘옴니아2’ 등에 탑재됐으며 올해 초 안드로이드용으로도 개발이 끝났다. 이 회사는 OCR 기술을 활용해 카메라로 읽어들인 문서를 자동 번역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모바일 OCR 기술은 최근 소개된 것은 아니다. 몇몇 업체들이 카메라폰에 OCR 기술을 적용시켰지만 인식율이 떨어지고 속도가 느려 모바일 OCR 기술은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다. 최근 AF 기능이 탑재돼 접사 촬영이 쉬워지고 휴대폰 프로세서 속도 역시 개선되면서 정확도와 처리속도가 대폭 개선됐다.
이상규 디오텍 기술연구소장은 “AF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가 있는 일반 휴대폰에서도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용어설명:광학문자인식기능(OCR)은 문서에 새겨진 문자를 빛을 이용하여 판독하는 기능으로 특정 형태의 타이핑된 문자를 판독할 수 있다. 지로용지 판독이나 스캐너 등에 많이 사용된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