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D, 中 LCD 공장 건설 `속도`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LCD 패널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낸다.

 지난주 국무총리 주재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서 중국 투자와 관련해 최종 승인을 얻은 두 업체는 조만간 중국 중앙정부에 정식으로 공장 건립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적어도 새해 1분기 내에는 중앙 정부의 승인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정부의 승인을 얻는대로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1년 3분기, LG디스플레이는 2012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신규 장비 발주 등의 절차에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장쑤성 쑤저우시에 7.5세대(1950×2250㎜) 패널 라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LG디스플레이는 광둥성 광저우시에 8세대(2200×2500㎜) 라인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LCD 업계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중국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7일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토대로 조만간 중국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공장 건립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새해 1분기 내에는 중국 정부 승인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중국 정부가 제시하는 절차대로 공장 건립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차세대 기술 개발과 국내 투자는 물론 핵심 기술 보호 조치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정부가 조건부로 내세운 보완대책 마련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핵심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공장내 핵심 분야 통제 관리 강화 △정보 접근권한 차등 적용 △보안 교육·점검 및 보안 시스템 구축 등의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또 11세대 등 차세대 LCD 및 대면적 AM OLED 생산라인 신설 등 국내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를 포함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2013년까지 총 28조원을 투자,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