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코스닥 상장, 10월 한국거래소 선정 ‘히든챔피언’ 및 반도체의 날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 수상, 12월 세계일류상품 선정까지.
네오피델리티가 올해 남긴 발자취다. 이 회사 선장인 이덕수 사장은 많은 변화를 실감하면서도 상장시 약속을 지킨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해를 돌이켜보면 과거와 달라진 게 많습니다. 실적으로 보면 엄밀한 의미에서 100% 달성은 아니지만 ‘한다고 하면 진짜 하는구나’하는 인상을 외부에 줬지요.”
이덕수 네오피델리티 사장은 “올해 운도 따르고 안된 것도 있지만, 목표로 제시했던 매출 500억원은 달성했다”면서 “경기회복과 LCD TV 판매호조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 359억원과 비교한다면 40% 가량 성장한 수치다. 국내 팹리스업체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실적이다. 네오피델리티의 주력제품은 TV용 디지털 오디오 앰프칩이다. 슬림화된 TV 디자인에 따라 발생하는 음질 왜곡현상을 극복, 삼성·LG 등에 공급하고 있다.
사실 네오피델리티는 올해 해외 신규고객 유치와 제품 다각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아직까진 가시화된 성과보다는 현재진행형인 프로젝트가 많다. 이 사장은 “일본은 공략한지 2년이 됐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중국 TV업체들이 관심이 많아 중국에선 새해 상반기에도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일본과 중국에 있는 지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사장은 “새해에도 올해와 목표는 같다”면서 “플러스 알파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장과 다른 제품에서 찾겠다”고 강조했다.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현재의 고객·제품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TV 외에 네오피델리티가 도전하는 제품은 도킹스테이션에 들어가는 칩이다. 도킹스테이션은 디지털기기를 꽂으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제품이다.
그는 “엔지니어링 샘플의 반응이 좋아 새해 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