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주식거래 아이폰으로 한다

 새해 1월 아이폰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서비스가 등장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과 동양종합금융증권이 1월 말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아이폰용 트레이딩 애플리케이션 개발 작업에 한창이다.

 두 증권사는 국내 첫 아이폰 주식매매 서비스라는 상징성을 확보해 모바일 트레이딩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나아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은행권에 분 ‘아이폰 뱅킹’ 바람이 증권가의 ‘아이폰 트레이딩’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달 초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인 하나은행이 국내 처음으로 아이폰 뱅킹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증권 부문에서도 아이폰 서비스의 주도권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외부 협력사와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하는 한편으로 애플 앱스토어 등록 승인을 위한 사전작업도 진행 중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새해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 아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내부적으로 ‘최초’ 서비스라는 의미를 선점하기 위해 개발 작업을 독려했다.

 두 증권사 외에 SK증권을 비롯한 다른 증권사들도 아이폰 트레이딩 서비스 준비를 서둘렀다.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붙붙는다면 이들 외에 다른 증권사가 서비스 출시를 앞당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증권업계는 아이폰 트레이딩 서비스가 단순한 상징적 의미를 넘어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신규 고객 유치라는 직접적인 플러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금융그룹 IT전략을 총괄하는 조봉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은 “급여이체, 카드결제 등이 연계된 은행계좌에 비해 주식계좌는 아이폰 서비스를 따라 주 거래 금융사를 옮기는 폭이 더 클 것”이라며 “아이폰이 새해 금융서비스 시장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차윤주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