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성인용 대작게임 恨 풀까?

넥슨, 성인용 대작게임 恨 풀까?

 ‘마비노기 영웅전’이 서비스 개시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성인용 대작 게임에 맺힌 넥슨의 한을 풀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넥슨(대표 서민·강신철)은 신작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영웅전)이 PC방 대상 프리미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동시접속자수 1만을 기록하면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PC방만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동시접속자 1만명은 다른 게임의 4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16일부터 PC방 서비스를 시작한 영웅전은 첫날부터 PC방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RPG 순위 6위에 오를 정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후 첫 주말을 지나며 인기가 급상승해 전체 게임 순위 12위에 올랐다.

영웅전의 선전은 넥슨에게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지금까지 넥슨은 ‘메이플스토리’나 ‘카트라이더’ 등 청소년 대상 게임에서는 성공을 거뒀지만, 성인용 대작 게임 시장에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특히 올해 선보인 게임들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영웅전의 흥행 호조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다.

서민 넥슨 사장은 “영웅전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게임 라인업 다변화와 탄탄한 성인층 이용자 확보로 넥슨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PC방만을 대상으로한 론칭 서비스에서 이 정도 성과라면 이후 공개 서비스에서의 반응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에 등에 이어 영웅전이 넥슨의 대형 히트게임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자들의 반응도 호평이 대세다. ‘라비**(개인 정보보호를 위해 아이디 생략 처리)’라는 아이디의 이용자는 “물리엔진을 통한 리얼리티함은 단순 호쾌한 타격감을 넘어 정말 현실적인 경험이 가능하도록 구현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아이디 ‘릴리*’ 이용자는 “오픈 서비스 치고 안정적인 서비스”라고 평가했다.

한편 넥슨은 영웅전을 오는 1월 중순 경 PC방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는 공개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