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의 마지막 주간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윈도드레싱이나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주 증시가 1700선에 바짝 다가가면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상태라는 평가다. 글로벌 경기 지표가 증시에 자신감을 불어 넣었고, 유동성도 좋아지면서 상승 분위기는 계속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끈 기관이 환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은 연말 증시를 소박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다. 윈도드레싱과 일회성 요인이기는 하지만 이번 주 있을 배당락도 증시 흐름에 변화를 줄 요소로 해석된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막바지 랠리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 시장은 기존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공세적인 대응보다는 실적 및 수급 등을 확인하고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지난주 코스닥은 주간기준 소폭 하락한 511.19로 마감했다. 지난달부터 종목 장세가 이어지며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이 코스피를 압도하며 강세를 나타냈지만 3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상승폭은 둔화됐다.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은 IT와 자동차 등 대형주를 순매수했다. 이번주에는 대형주 비중을 늘리며 성장성과 실적이 뒷받침된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단기 급등으로 인한 기술적 조정의 가능성, 연말 수익률 확정에 따른 기관·외국인 물량도 부담스러워 대형주에 비해 코스닥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낮아 보인다. 상승탄력이 둔화된 만큼 실적이 검증되지 않은 테마주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이번주 경제지표 중에서는 국내 경기선행지수(30일)와 수출입 동향(28일) 등이 주목할 변수로 꼽힌다. 일단 시장에서는 두 지표 모두 경기 회복세를 확인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와 기저효과로 작년대비 1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역시 대외 수요 확대로 작년대비 27.6%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편, 지난주 코스피가 1680을 넘어서며 3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주 초반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도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했지만 이후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구체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