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컨설팅 업무로 외근이 잦은 프리랜서 A씨는 얼마 전부터 무거운 노트북과 USB 장치를 갖고 다니지 않는다. A씨는 그동안 자신에게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노트북을 항상 휴대했지만, 최근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데다 휴대용 외장형 빔프로젝트로 고객들에게 프리젠테이션도 가능해지자 노트북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인터넷만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나 별도 다운로드나 설치없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상용화에 들어갔다.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업체인 틸론은 이달부터 가상화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엘클라우드’(www.elcloud.com)를 오픈했다고 25일 밝혔다.
’엘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중 SaaS(Software as a Service)에 해당하는 것으로, 소프트웨어나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인터넷에 접속,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작고 가벼운 기기를 통해서도 높은 사양이 요구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으며, 특정 단말기와 운영체제(OS)에 종속되지 않아 개인이나 기업 입장에서는 고가의 PC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틸론의 ’엘클라우드’는 가상화 기술을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목, 업무에 자주 사용하는 MS오피스, 아래한글, 그래픽소프트웨어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인터넷 연결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나모, 한컴 등 소프트웨어 벤더사와의 공식계약을 통해 최신 버전을 제공하고 있어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일반 PC 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인스톨되지 않은 큰 용량의 소프트웨어를 가동시킬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최근 출시된 애플 아이폰에서 MS의 파워포인트를 실행시키고 직접 프로젝트를 통해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도 잇다.
PC용 인증서로 스마트폰에서 인터넷뱅킹과 전자상거래, 주식거래 등도 가능하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전 세계 하드웨어 시장에서 넷북과 스마트폰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급팽창하고 있다”면서 “넷북과 스마트폰의 모자란 컴퓨팅 역량을 ’엘클라우드’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로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