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재 국립대ㆍ사립대 3곳 ‘공조’ 모색

부산광역시 남구 소재 부경대와 경성대, 동명대 등 3개 대학이 지리적 인접성과 각기 특화된 경쟁력을 살려 동반성장을 도모한다. 국·공립대 통폐합이 대학계의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지역 국립·사립대학 간 상생협력 방안이라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경대학교(총장 박맹언), 경성대학교(총장 김대성), 동명대학교(총장 이무근)는 지난 24일 부경대에서 3개 대학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광역시 남구 소재 대학교간 공동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3개 대학은 큰 틀에서 △질 높은 교육서비스 협력 제공 △지역 특색을 살린 국제화교육산업 육성 △우수 외국인학생 유치 등에서 공조하고, 이를 토대로 인적 물적 교류 협력을 확대해 부산 남구를 ‘국제화 선진 대학군’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현재 부경대는 국립대로서 해양, 수산, 물류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경성대는 영상, 디자인 분야에서, 동명대는 IT에서 각각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3개 대학은 세부적으로 해외 현지 어학원 공동운영, 외국인 유학생 공동유치, 연구와 강의 및 기타 편의 공동제공, 행정인력 및 행정정보 교류와 학점교환제 운영, 학교시설물(도서관, 기숙사, 외국어교육원 등) 공동이용, 우수 교육기자재 공동 이용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무근 동명대학교 총장은 “국립 사립대가 함께 ‘글로벌화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에 나선 것은 전국 최초일 것”이라며 “불과 수분 거리의 3개 대학이 새로운 지방대학군의 발전모델을 제시해 부산 남구 일대를 국제적 교육 명소로 격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대학간 협력 모델의 경우 최근 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가 양해각서(MOU) 교환과 함께 학점교환제, 도서관 일부 공동 이용, 학과단위 연구과제 공동 수행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