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가 그린에너지 프로젝트에 반기?

환경단체들이 대표적인 녹색에너지인 태양광 패널 설치에 반대 입장을 내세워 주목된다.

캘리포니아 지역 환경단체들이 샌베니토카운티의 홀리서트 인근 지역에 설치 예정인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태양광 패널 단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머큐리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실리콘밸리 기업인 솔라겐에너지는 홀리서트에서 25마일 떨어진 곳에 축구경기장 3500개 규모에 이르는 지역에 120만개의 태양광 패널 구축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는 연간 420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중급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량과 맞먹는 양이고, 31만5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이다.

마이크 피터슨 솔라겐 에너지 CEO는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생산한 전기는 재생가능한 에너지”라며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석탄이나 석유를 쓰지않아 어떤 온실가스도 배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처럼 공해 없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계획에 오히려 환경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샤니 클라인하우스 산타클라라밸리 환경단체 대변인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그 규모에 대한 것”이라며 “이런 거대한 프로젝트가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 지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환경단체들은 그린에너지가 언제나 녹색 성장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며 드넓은 초원을 거대한 태양광 프로젝트로 뒤덮는 것은 독특한 풍경과 야생 동물의 생태에 해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줄리아 레빈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 위원은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는 주택의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들고 더 많은 상업적인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