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마지막 주간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윈도드레싱이나 1월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윈도드레싱 효과란 분기말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보유 중인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거나 매도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관리하는 일을 말한다. 1월효과란 새해에 대한 기대치로 1월에 강세장이 나타나는 현상을 설명한 말이다. 두가지 변수 모두 연말 장세에는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
특히 지난 주 증시가 1700선에 바짝 다가가면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글로벌 경기 지표가 증시에 자신감을 불어 넣고 있고, 유동성도 좋아지면서 상승 분위기는 이어지는 분위기다. 다만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끈 기관이 환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은 연말 증시를 소박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다. 일회성 요인이기는 하지만 이번 주 있을 배당락도 증시 흐름에 변화를 줄 요소로 해석된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은 IT와 자동차 등 대형주를 순매수했다. 이번 주에는 대형주 비중을 늘리며 성장성과 실적이 뒷받침된 중소형주 쪽으로 관심을 확대할 수 있어 관심을 끈다. 단기 급등으로 인한 기술적 조정의 가능성, 연말 수익률 확정에 따른 기관·외국인 물량도 부담스러워 대형주에 비해 코스닥의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 많다. 상승탄력이 둔화된 만큼 실적이 검증되지 않은 테마주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주 경제지표 가운데는 국내 경기선행지수(30일)와 수출입 동향(28일) 등이 주목할만한 변수다. 일단 시장에서는 두 지표 모두 경기 회복세를 확인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와 기저효과로 작년 대비 1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역시 대외 수요 확대로 작년에 비해 27.6%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한편, 지난주 코스피가 1680을 넘어서며 3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주 초반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도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했지만 이후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구체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코스닥은 주간기준 소폭 하락한 511.19로 마감했다. 지난달부터 종목 장세가 이어지며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이 강세를 나타냈지만 3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상승세는 둔화됐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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