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소스, 멀티 유스’로 표현되는 3스크린, 4스크린 등 ‘N(TV·PC·모바일 등)스크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매체통합플랫폼 솔루션’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을 놓고 국내에서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국내 토종벤처기업인 아이티브이엠지(iTVMG)가 각각 시장지배력과 편의성을 앞세워 초기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가 주최한 ‘공공 IPTV전략세미나’에서는 MS와 iTVMG가 각각 자사 솔루션을 소개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매체 통합 플랫폼, N-스크린 시대 필수 솔루션 부상=매체 통합 플랫폼은 영상 및 사운드 뿐 아니라 각종 부가서비스를 어떠한 매체든 어떤 기기와도 호환시키는 것을 추구하는 기술이다.
즉 현재 서로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국내 IPTV 3사의 콘텐츠는 물론 모바일용, PC용 콘텐츠 등이 모든 매체에서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IPTV·디지털케이블·모바일용 등의 표준이 달라, 콘텐츠사업자들은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각각의 매체 또는 각각의 기기에 맞춰 개발해야하기 때문에 비용·시간 낭비가 심하다.
◇MS 미디어룸 국내시장 공략 시동=MS는 최근 미디어룸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미디어룸은 윈도 기술을 기반으로 모든 디지털 기기에 윈도 애플리케이션 기술을 제공한다. 즉 TV·휴대폰 등에서 PC와 같은 윈도 서비스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윈도를 기반으로 저작된 서비스는 모두 호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단점은 개발자들이 모든 인프라를 미디어룸을 통해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들로서는 MS 정책에 따른 로열티 부담을 비롯해 솔루션 도입, 유지비용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미디어룸은 싱가포르 MIO TV, 영국 이뮤즈, 중국 광저우 디지털 미디어 그룹 등 다양한 상용 서비스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아이티브이엠지, 국내 시장서 선전= 토종 솔루션인 iTVMG의 애니루트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윈도 익스플로러·파이어폭스와 같은 범용 웹브라우저와 100% 호환되며, 기존의 영상 송출 관련 서버 및 단말기기들을 모두 그대로 활용해 매체통합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그러나 구조상 전체 서비스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서버를 증설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애니루트는 폭넓은 호환성을 국내 정부와 연구기관, IPTV 업계 등으로부터 인정받아 ‘공공 IPTV 확산 사업’등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국내 IPTV시장에서는 미디어룸에 앞서 시장을 확보한 셈이다.
이미 성남시의 공공IPTV확산센터에 적용돼 KT 쿡TV 시범서비스에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서울시의 도로교통정보를 IPTV를 통해 제공하는 공공프로젝트를 위해 IPTV 3사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또 GS강남, T브로드, 강원·포항·경주신라 케이블 등 디지털케이블에도 활용되거나, 구축 중에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MS-iTVMG, 매체통합 플랫폼 시장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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