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서 백열전구 곧 사라진다

 전국 공공기관에 달린 백열전구 99%가 퇴출됐다. 그 대신 발광다이오드(LED) 등 친환경 조명으로 교체되면서 공공기관에서만 연간 35억원의 전력 절감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전국 공공기관 백열전구의 퇴출 현황과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 지난 20일 기준으로 전국 8202개 공공기관에서 백열전구 99%를 폐기 또는 교체했다고 28일 밝혔다.

 분량으로는 공공기관에 설치한 20만9000여개 백열전구 중 20만7000여개가 퇴출됐다. 퇴출 백열전구의 95%인 19만7000여개는 LED 등 고효율 조명기기로 교체돼 앞으로 기관별로 상당한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백열전구의 LED 교체 시 한 개당 평균 23와트의 전력 절감으로 공공기관 전체적으로는 연간 약 35억원의 전력 절감효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관별 퇴출 실적을 보면 3987개 중앙 행정기관에서 총 7만1000여개, 3937개의 지방자치단체 및 교육청 등에서 3만4000여개, 기타 공공기관에서 10만2000여개였다. 사용 중인 2000여개의 백열전구는 샹들리에 조명, 센서등, 밝기 조절용 조명 등으로 당장 대체 조명기기가 개발되지 않았거나 안전·품질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제품들이다.

 지경부는 2012년부터 70와트 이상 150와트 이하, 2014년부터는 25와트 이상 70와트 미만의 백열전구까지 사용을 금지해 민간 부문의 백열전구를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퇴출시킨다는 방침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