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선정 2009 10대 IT뉴스(국내)] 3. MB정부, IT 내 사랑

[전자신문 선정 2009 10대 IT뉴스(국내)] 3. MB정부, IT 내 사랑

 지난 4월 22일 정보통신인의 날. 이명박 대통령은 IT기업인 25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내가 청와대에 IT업체 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주문을 오래전에 했다. 초기부터 했다. 그런데 청와대 쪽에서 계속 바쁜 일이 생겨 미뤄졌다”며 소통의 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다른 일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5명의 참석자에게 일일이 발언을 유도하고 경청했다. 그리고 IT 기업인들이 “청와대 내에 컨트롤타워를 둬야 한다”는 제안을 바로 받아들였다. IT업계와 MB정부의 소원함이 단번에 풀리는 순간이었다.

 ‘IT에 귀 막은 대통령’ ‘IT를 홀대하는 대통령’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MB정부가 올해 IT와 소통에 성공했다. 9월 IT특보를 임명한 데 이어 바로 미래기획위원회가 ‘대한민국의 영원한 힘, IT’라는 슬로건을 제시하면서 ‘IT코리아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11월에는 국가 정보화를 총괄하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IT가 외환 위기 극복의 최대 공신인데다가 우리가 세계에 자랑하는 대표적인 국가 브랜드기도 했기 때문이다. 측근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IT를 한번도 홀대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분명한 것은 IT에 대한 MB정부의 시각은 이제 ‘금기’에서 ‘자랑’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