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3GS’를 내놓아 2007년 열풍을 재연했다. 세계 무선 데이터 통신량(트래픽)의 50%를 아이폰이 차지했을 정도였다. 지난 3분기에는 아이폰 영업이익이 16억달러(약 1조8800억원)에 달해 세계 휴대폰 제조업체 가운데 최고였다.
아이폰이 이처럼 휴대폰 시장을 주도하자 모토로라가 구글의 개방형 컴퓨팅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스마트폰 ‘드로이드’를 내세워 전면전을 선언했다. 림도 ‘블랙베리’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국 등에 전략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고, 델과 에이서 등 컴퓨터 제조업체까지 스마트폰 시장에 눈독을 들였다.
올 스마트폰 세계 출하량이 2억대에 달하고, 2013년에는 4억500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휴대폰 시장 질서가 완전히 바뀐 것. 국제전기통신연합(ITU)도 세계 무선 인터넷 누적 가입자가 6억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는 등 스마트폰이 전조등을 켰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