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선정 2009 10대 IT뉴스(해외)] 5. 통신장비 명가 노텔 몰락

[전자신문 선정 2009 10대 IT뉴스(해외)] 5. 통신장비 명가 노텔 몰락

 캐나다 대표기업을 자임했던 노텔 네트웍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다.

 노텔은 지난해 1월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전 세계 IT 업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이후 감원, 사업부 매각 등 회사 정리 작업을 지속하면서 공중 분해되는 운명을 맞았다. 노텔은 지난 1990∼2000년 직원이 최다 9만3000명에 시가총액이 캐나다 토론토 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3분의 1에 달하는 명실상부한 ‘통신장비 공룡’이었다. 하지만 IT 버블이 꺼지고 2004년에는 대규모 회계부정 사태에 휘말려 사세가 기울다가, 세계 금융위기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노텔의 공중분해는 2009년 내내 이뤄졌다. 파산보호 신청 직후 18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3200명을 추가로 감원, 직원은 전성기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사업부 매각에도 속도가 붙었다. 7월에는 어바이어가 노텔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를, 11월에는 에릭슨이 11억3000만달러(약 1조3300억원)에 노텔의 무선 관련 자산을 인수했다. 이어 메트로 이더넷 사업부가 시에나에, GSM사업부도 다른 기업의 손에 넘어갔다. 이제 노텔에는 극소수의 사업부만 남아 최종 정리 절차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