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7’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지난 2년간 ‘윈도 비스타’ 때문에 겪어야 했던 온갖 망신살과 비난을 이겨내고 운용체계(OS)에서는 단연 MS라는 자존심을 지켜냈다. 또 초기 판매량 증가 속도에서 자체 기록을 갱신했다.
이유는 딱 하나. 소비자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빠르고 편리하게’ 만든 것. MS는 이상적인 컴퓨팅 환경을 기준으로 윈도7의 부팅 속도는 12초라고 밝혔다. 사용자마다 환경이 다르지만 빨라졌다는 공감대가 확산됐다. 여기에 멀티터치 등 편리하게 PC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적 특장점이 크게 부각됐다. 전력 소모량도 대폭 줄여 노트북PC의 사용 시간도 대폭 늘어났다.
HP·델·아수스 등 PC 제조업체의 윈도7 덕분에 연말 성수기 판매량이 15∼2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윈도7이 비즈니스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