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아이슬레이트?’
애플이 내년 초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 PC에 소문이 하나 더 추가됐다. ‘아이패드(ipad)’로 알려진 가 ‘아이슬레이트’라는 이름이 붙으며 애플이 이미 사이트와 상표권 등록을 완료했다고 테크크런치, 기즈모도 등이 28일 보도했다.
기즈모도는 애플이 지난 2007년 비밀리에 아이슬레이트닷컴(islate.com)도메인을 사들였으며 아이슬레이트가 새해에 출시하는 애플 태블릿 PC의 이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테크크런치는 미국 법조계를 통해 애플이 아이슬레이트 도메인뿐 아니라 상표권을 이미 가졌다고 언급했다. 아이슬레이트는 슬레이트컴퓨팅이 가지고 있는 상표권이었으며 애플이 지난 2006년 11월에 상표권을 획득했다는 것이다. 테크크런치는 “그 계약은 애플의 상표권 전문가인 레지나 포터에 의해 이뤄졌다”며 “슬레이트컴퓨팅과 애플이 깊은 관계에 있다”고 밝혔다.
애플이 태블릿 PC를 내놓는다는 소문은 점점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애플블로고스피어는 지난 23일 “애플 경영진이 핵심개발자들에게 새해 1월에 있을 행사 전에 더 큰 스크린용 기기에서 아이폰앱 버전이 작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1월 말에 수일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예르바 부에나 아트센터를 예약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태블릿 PC는 현재 1월 26일에 출시된다는 소문이 나 있는데다 FT보도에 등장한 장소는 스티븐 잡스 애플 CEO가 간암 투병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모습을 보인 상징적인 장소다.
주가도 뛰고 있다. 크리스마스 휴가 전 애플 주가는 태블릿 컴퓨터 출시 루머에 힙입어 하루에 6.94포인트(3.43%)나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인 주당 209달러 4센트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1월에 열리는 이벤트에서 태블릿을 공개할 가능성은 반반”이라면서도 “시장에서는 이미 기정사실로 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