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지상파DMB 사업권을 획득한 유비DMB가 국내와 달리 몽골에서는 유료모델을 도입키로 했다.
지상파DMB업계는 수익모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 해외시장에서의 유료모델 정착여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비DMB(대표 문효선)는 2010년 7월 몽골에서 유료 DMB 서비스를 론칭한다고 28일 밝혔다.
유비DMB는 몽골에서 DMB 사업을 하기 위해 한국인이 주축이 돼 설립한 회사로, 지난 11월 몽골정부로부터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 회사는 몽골에서 우선 7월에는 차량용 TV 수신기와 내비게이션 단말기로 지상파DMB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이어 연말에는 휴대폰에서 DMB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사업자와 협의 중이다.
몽골은 130만여명이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차는 20만대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차량 보유대수가 급속히 늘어나는 한편 차량용TV 수신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유비DMB는 차량용 시장을 먼저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유비DMB는 유료 모델 도입을 위한 솔루션 개발을 위해 한국전자부품연구원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유료서비스를 위한 기초 솔루션을 한국에서 개발해 몽골에서 적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지상파DMB는 해외에서도 일부 시범서비스가 진행되는 등 관심이 많았지만, 광고 외의 수익모델 부재로 인해 크게 확산되지 못했다. 몽골에서 지상파DMB를 다양한 서비스와 융합해 유료 모델로 안착시키는 데 성공할 경우, 수익모델에 대한 좋은 사례가 돼 지상파DMB의 해외 수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문효선 유비DMB 사장은 “몽골 사람들은 차량에 대한 관심이 많고 차량용 액세서리에 과감히 투자하는 경향이 있어 자동차에서 즐길 수 있는 지상파DMB 서비스를 먼저 론칭할 것”이라며 “또한 유료 모델을 도입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