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이 ‘차 안의 멀티미디어 허브’로 진화하면서 핵심 프로세서(CPU) 사양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3차원(3D) 지도 출시 붐과 맞물려 내비게이션 CPU 성능도 크게 향상되고 있는 것. 현재 내비게이션에 쓰이는 CPU는 CSR과 넷로직 제품이 대세이며 200㎒부터 900㎒급까지 사양이 다양하다. 최근에는 삼성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제품도 내비게이션 CPU로 활용되는 추세다 .
최근에는 길찾기 외에도 DMB· MP3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구현하고 3D 지도를 원활하게 서비스하기 위해 900㎒급의 멀티코어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CPU 클럭속도가 반드시 제품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3D화면을 구현하고 기존 제품보다 처리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900㎒급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국내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가 최근 내놓은 제품에서도 이런 흐름이 지배적이다. 팅크웨어 대표 제품인 ‘아이나비 K7’는 텍사스인스트루먼스의 OMAP 2530를 CPU로 쓰고 있으며 또 다른 3D 제품 ‘K3+’는 성능 900㎒급 멀티코어 CPU를 사용하고 있다. 2D 내비게이션인 ‘아이나비 GX’ 경우도 CPU로 700㎒의 RMI AU1250을 써서 멀티태스킹을 할 때에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파인디지털 3D 내비게이션 ‘스타일 3D’는 CSR의 900㎒급 서프 프리마(Sirf Prima) CPU를 채택했다. 업계는 새해 출시되는 내비게이션 CPU는 와이파이, HSPA 등 무선 통신 기능을 지원하고 3D 지도 구현을 강화하기 위해 3D 가속칩이 내장된 제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