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정보통신을 포함 새해 중점 육성할 7대 전략산업을 선정했다. 의약과 생물종자 등을 제외한 5개 분야는 우리나라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키로 한 분야여서 한·중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KOTRA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원자바오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신흥전략산업발전 좌담회’에서 2010년 전략적으로 지원할 △신에너지 △신소재 △정보통신 △의약 △생물종자 △친환경녹색 △전기자동차 7대 신흥전략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했다. 7대 산업은 새해까지 이어지는 ‘내수시장 4조위안화 투입’정책과 맞물리게 된다.
정보통신 분야는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으로 우선 독자 개발한 3세대(G) 이동통신기술인 ‘TD-SCDMA’를 포함한 이동통신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관련 시장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기술융합을 통해 다양한 디바이스로 서비스될 수 있도록 종합정보서비스체제를 갖춘다것이 핵심 목표다. 전자태그(RFID)와 인터넷·무선인터넷의 융합 그리고 집적회로·전자설비·기초 소프트웨어 등의 국산화도 추진키로 했다.
중국 정부는 액정기술 및 플라스마 산업화와 차세대 디스플레이기술 연구개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신에너지산업에서는 재생가능에너지 자원 활용을 현재의 7%에서 향후 3∼5년 내 21%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 산업계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법 개정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신소재 산업은 헤이룽강성에서 집중 육성한다. 향후 5년간 10개 신소재산업 중점 발전을 위해 100개 영역의 기술혁신과 개발, 외국자본 유치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의 일환으로 헤이룽강성에 ‘국가 신소재산업화 기지’를 건설한다.
친환경 녹색분야도 중점 지원해 환경보호와 그린에너지산업을 전체 GDP의 7%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가공정연구센터 및 국가공정실험실 등을 건립하고, 시장수요에 맞게 관련 산업 발전기반을 마련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기자동차 영역에서는 시장 수요와 경제적 효율성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는 데 주력한다. 새해 3월 신에너지자동차기술규범을 선포하고 앞으로 3∼5년 내 니켈 수소전지를 미래 주요에너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병호 KOTRA 중국 칭다오코리아비즈니스센터 과장은 “정부에서 선정한 7대 산업의 전략적 육성과 발전을 통해 이들 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중국 정부정책의 방향과 산업발전의 흐름을 분석해 성공적인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