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파워가 추진 중인 선박용 연료전지가 대우조선해양의 LNG선에 보조전원으로 사용된다.
포스코파워(대표 조성식)는 28일 대우조선해양과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을 공동 추진키로 하고,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1년여간의 준비 끝에 공동 개발키로 한 선박용 연료전지는 3㎿ 이하로 LNG선에 보조 동력으로 탑재, 출항이나 도착·선박 내 사용 전력으로 쓰이게 된다. 포스코파워의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 계획에 따라 여타 국내 조선사와의 연계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파워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선박 관련 국제기구가 선박의 환경오염 물질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연료전지는 국제해상기구(IMO)의 환경 규제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배출규제대상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의 배출이 전혀 없고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도 뛰어나다. 또 디젤엔진 대비 발전효율이 5% 이상 높아 운항기간을 20년으로 가정할 경우 약 6000만 달러의 원료비가 절감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선박동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디젤엔진은 해상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국제해상기구는 2016년까지 질소산화물(NOx)의 배출을 현수준의 80%로 제한하고 있다.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해역(SECA)도 선정, 현 1.5% 수준에서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저감량을 0.1%까지 낮추도록 했다. 해양 이산화탄소 배출거래와 탄소세 부과 방안도 수 년 안에 시행될 전망이다.
황정태 포스코파워 기술 연구소장은 “유럽연합·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3~4년 늦게 기술개발에 착수하기는 했지만 세계 일류인 조선기술력과 포스코파워의 연료전지 사업 역량을 합치면 5년 내 선진국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디젤선을 포함, 전 선박에 탑재할 수 있는 10㎿ 이상의 주동력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