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환경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KOTRA는 최근 발간한 그린리포트 6호를 통해 주요 11개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19개 한국 녹색제품을 소개했다. 이들 제품의 성공비결은 △정확한 트렌드 파악과 타깃팅 △우수한 기술 △철저한 현지화 등이다.
음식물 처리기 생산 회사 루펜의 타깃은 영국시장이다. 루펜은 깨끗한 디자인의 쓰레기통을 영국 버밍햄에서 열린 환경재활용전시회에 출품해 27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현장에서 체결했다. 영국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 기술이 초보적이어서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20%로 축소할 수 있으며 수분 건조도 가능한 루펜 제품이 큰 호응을 얻었다.
발광다이오드(LED) 업체들은 각국 지방정부 공략에 주력했다. 에스티와이드는 일본 도쿄의 버스정류장 조명 사업에 참여해 2년에 걸쳐 총 480개 버스정류장에 35만달러의 LED 조명을 공급할 예정이다.
잉카솔루션이 개발한 에너지 절감 멀티탭은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전력을 완전히 차단하고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 데이터 손실 없이 본체 전원을 종료해준다. 이 제품으로 잉카솔루션은 스위스에 지난 5월 3만5000달러어치 제품을 수출했다.
액체벽지 생산 업체인 송우는 중국 현지에서 합작 생산한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케이엔텍은 현지 시장의 취향을 철저히 분석한 디자인으로 캐나다 코쿼틀람시의 가로등 시장에 진출했다.
한선희 KOTRA 통상조사처장은 “이제 세계 시장은 친환경 녹색제품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보여준 성공사례들에서 보았듯이 더 공격적인 녹색시장 개척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