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기술 사옥 `스마트폰 오피스`로

 다우기술이 새해 3월 입주할 경기도 죽전디지털밸리에 유선전화가 없는 유무선통합(FMC)시스템을 구축, 전사차원에서 스마트폰 오피스 환경을 구현키로 했다.

 대기업 중심으로 도입됐던 FMC가 중견·중소기업으로 확대되는 시도여서 휴대폰 업계의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 쟁탈전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우기술(대표 김영훈)은 29일 다우데이타시스템·인큐브테크 등 내년 죽전 신사옥에서 근무할 직원 700 여명에게 스마트폰 단말기를 지급해 사내 정보기술(IT) 업무를 모바일 기반으로 처리하는 FMC 환경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다우기술은 FMC용 단말기로 삼성전자의 T옴니아나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등 스마트폰을 도입할 계획이다.

 다우기술은 유선전화를 없애고 스마트폰을 사용함으로써 단순 통신비 절감효과를 넘어, 모바일 기반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e메일·전자결재 등 업무 영역으로 FMC 활용도를 넓힐 계획이다.

 다우기술은 FMC 무선환경에 맞게 건물내 배선도 재설계하며, 사내 FMC 태스크포스(TF)를 주축으로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구축작업에 돌입한다.

 스마트폰 오피스 환경 구축은 회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더라도 IT 업종의 특성상 서울에 영업조직을 남겨야하는 등 본사와 지사 업무가 이원화될 수 있다는 고민에 따른 것이다.

 정혁남 다우기술 과장은 “자체 조사결과 FMC 구축 비용이 업무 이원화로 인한 낭비를 상쇄할 만큼 투자대비효과(ROI)가 뛰어나다고 판단했다”면서 “자체 시뮬레이션한 결과 조직이 분산된 환경에서 FMC를 도입했을 때 지금보다 업무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새해 FMC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휴대폰업계와 이통사업자들의 마케팅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휴대폰업체들은 물론 ‘아이폰 열풍’을 몰고 온 애플도 KT와 함께 기업 FMC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관련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새해부터 서비스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