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체들이 새해 들어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겨냥한 ‘유무선 통합 주소록(Contacts)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다음·SK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포털사들이 내년 1분기부터 스마트폰의 주소록과 연동되는 웹 주소록 서비스를 쏟아낸다.
이들 서비스는 포털사들이 보유한 e메일·쪽지·메신저 등의 연락처와 스마트폰의 주소록을 동기화해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모바일 기기와 웹을 통합한 주소록 서비스가 ‘모티즌(모바일+네티즌)’을 묶어세우기 위한 강력한 유인책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메일·쪽지·문자메시지(SMS)·블로그 등의 주소를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네이버 주소록’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NHN은 내년 상반기 중 이를 스마트폰용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네이버 주소록과 모바일 단말의 주소록을 양방향으로 동기화해 통합 주소록 관리가 가능해진다.
다음도 내년 1분기 중 선보일 통합 커뮤니케이션(UC) 서비스 ‘마이피플(MyP+)’에 이 기능을 적용한다. 우선 아이폰용으로 출시되는 마이피플은 메일과 쪽지, SMS 등의 기능이 통합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 아이폰 주소록과 다음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통합해 편리하게 연락처를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다음은 아이폰의 다이얼러 기능을 개선해 초성검색을 지원하는 한편 자주 연락하는 지인들은 사진 등을 이용해 시각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지현 다음 모바일·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마이피플은 다음의 강점인 한메일을 기반으로 모바일에서 지인들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서비스”라며 “개방·공개 지향적인 기존 SNS와 달리 스마트폰의 특성에 맞게 개인화된 커뮤니케이션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차세대 UC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1월 중 미니홈피 싸이월드의 일촌 정보와 네이트온 버디, 휴대폰 주소록 등을 묶어 관리할 수 있는 ‘네이트 콘택트’를 T옴니아2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이미 윈도모바일6.1 버전으로 출시된 T옴니아2 사용자의 경우 다음달초부터 윈도모바일6.5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뒤 이용할 수 있고 같은달 중순 이후 6.5버전이 탑재돼 출시되는 T옴니아2는 곧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