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R&D 개편, 부처 협의만 남았다”

“국가 R&D 개편, 부처 협의만 남았다”

 “정부 연구개발(R&D) 개편 관련 안은 다 만들어졌다.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새해에 되도록 빨리 결정짓도록 하겠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29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100일 전 취임 때 국가 연구개발(R&D) 체질 개선을 강조했던 그 톤 그대로 낮지만 강하게 말했다. 최 장관은 “R&D의 발전적 개편은 이제 슬쩍 덮고 말 문제가 아니다”며 “국가 R&D 개편을 위한 소프트웨어적인 작업은 다 끝났으며, 이제는 관계 부처, R&D 종사자들과 협의해 가장 합리적인 방향을 확정하는 일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지경부 안팎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인사다. 최 장관은 “1월 중하순쯤에 인사를 할 계획”이라면서 “취임 때 밝혔듯이 정책부처로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사람, 일 잘하는 사람이 우대받도록 한다는 두 가지 원칙은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 통합에 대해 최 장관은 “KDI에 연구용역을 준 상태”라면서 “편견 없이, 철저히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여러 의견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 안에 우리 전력산업 전체 발전 방향에 맞는 방침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새해 전기요금과 관련, 최 장관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이제 원가를 반영한 에너지 요금체제를 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 다만, 요금에 곤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에너지복지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새해 산업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온기가 실물경제 바닥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각 산업 분야가 기술개발부터 생산, 수출은 물론이고 내수까지 커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청와대 새해 업무보고에서 새해 30대의 시범 차량을 만들어 보급하기로 한 전기차 규모를 2011년 3000대까지 우선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