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반도체·전자산업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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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IT경기가 ‘화창’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이맘때 조사한 올해 경기전망 기상도와는 정반대 모습이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벤처기업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가 새해 경기전망 및 1월 경기전망지수를 발표한 결과, IT경기에 대해 긍정적 신호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의가 주요 업종별 단체를 대상으로 한 ‘2010년 전망 조사’에 따르면 IT업종인 반도체와 전자산업은 생산·내수·수출 모두 ‘매우 좋음’ 또는 ‘다소 좋음’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는 생산과 수출이 각각 올해 대비 24.4%와 24.4% 증가한 301억달러와 38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는 조사에서 세계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인 안정세에 진입하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여기에 DDR3와 같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선전으로 채산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응답했다.

 전자산업 역시 새해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디스플레이·냉장고 등 고가제품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휴대폰도 제품 다양화로 신흥시장과 구주 중심의 점유율 상승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파악됐다. 내수는 올해보다 4.1%(7조원) 증가한 176조원, 수출은 13.5%(133억달러) 확대한 133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파악됐다.

 전경련과 중기중앙회가 조사한 새해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SBHI)에서도 IT산업에 대한 호조 전망이 많았다. 전경련 조사 결과에서는 전자·통신장비(102.9) 전기가스(148.1) 컴퓨터프로그램 및 서비스(100.0) 지식 및 오락서비스업(109.1) 등이 기준치(100) 이상이었으며 방송·통신업만이 85.7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계도 컴퓨터 및 사무용기기업종이 107.1을 나타낸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97.7)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90.3) 전기기계 및 전기변환장치(86.6) 등이 90 안팎을 나타냈다. 전기기계 및 전기변환장치 이외는 모두 올 12월 전망치보다 2.4∼12.3포인트 상승했다. 유광수 중기중앙회 조사통계팀장은 “IT업종은 대기업도 마찬가지지만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며 해외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반영되고 있다”며 “20개 업종 가운데 절반 가량의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IT업종은 대부분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밖에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1월 전망지수는 전월인 12월보다 13포인트 크게 상승한 133을 나타냈다. 이미순 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내수와 수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됐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