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 동안 소비자들은 인터넷에서 뉴스와 사진, 비디오, 음악 등의 콘텐츠를 공짜로 즐기는데 익숙해졌지만, 이제는 이런 ’무임승차’의 종료가 임박했다는 신호들이 늘고 있다.
지난 7월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 검토를 선언한 뉴욕타임스는 28일자에서 신문을 비롯한 미디어 사이트들의 유료화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들의 경우 NYT 이외에도 몇몇 신문이 월스트리트저널이나 파이낸셜타임스처럼 온라인 독자에게 요금을 부과할 것인지를 놓고 검토 중이며, 업계에서는 앞으로 몇 주일내에 일부 신문들이 유료화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코퍼레이션을 소유한 언론황제 루퍼트 머독은 뉴스의 구독료를 내는 검색엔진과 제휴하는 방안을 모색해왔으며, 비디오 전용사이트인 ’후루(Hulu)’도 무료인 일부 TV쇼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잡지들은 아이튠스 스토어와 유사한 사이트를 추진하면서 그동안 공짜였던 콘텐츠를 판매하게 될 때를 준비하고 있다.
미디어 기업들은 대부분 광고 수입에 의존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왔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광고가 줄면서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할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고 있다.
유료화가 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막는 장애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고 경쟁업체들의 시장잠식 우려 등으로 인해 일부 사이트에서만 제한된 방식으로 유료 시스템이 작동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사주간지 타임의 앤 무어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2년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면서도 그 변화의 모습은 예측하기 어려우며 유료화 장벽만으로는 기대한 효과를 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