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면_Analysis_2010 업종별 전망 / 편집자 주

 2010년 경인년이 밝았다. 많은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경기전망을 적게는 4%, 많게는 5%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전망이 전년보다 밝은 만큼 많은 기관과 기업들이 그동안 미뤄뒀던 정보화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 경기악화로 인해 기업 IT조직에 요구됐던 비용절감도 꾸준히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보화 프로젝트도 과거 대규모 정보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 보다는 앞서 구축된 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비즈니스 IT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국가 정보화 예산은 지난해보다 5.5% 증가한 3조3102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따라서 지난해보다는 정부부처의 IT프로젝트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기관 지방이전, 지방자치단체 및 공기업 통합, 4대강 사업 등에 따른 정보화 전략 마련 및 투자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올해도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가장 큰 이슈다. 올해는 지난 2003년부터 이어온 금융권 차세대시스템의 막바지여서 중량감은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지난 2000년대 초 현 차세대시스템을 가동한 금융사 중심으로 또 다시 2기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논의되기 시작하는 등 새로운 차세대 프로젝트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이외에 금융지주 IT전략 수립 및 실행, 각종 규제 변화에 따른 IT지원 체계 마련도 주요 이슈다.

지난해 KT·KTF합병에 이어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이 합병해 통합LG텔레콤이 연초 출범한다. 따라서 올해는 KT·KTF IT통합과 함께 통합LG텔레콤의 IT통합 작업도 이뤄질 전망이다. 거대 통신사와 경쟁하기 위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전자, 중공업, 건설, 식품업계에서는 해외 진출에 따른 정보화 프로젝트가 지난해에 이어 잇따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LG전자, 두산인프라코어, 농심, 대상주식회사 등이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가동하거나 구축하게 된다. 건설사들은 해외 수주를 위한 해외현장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치열해진 경쟁환경으로 인한 정보화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전자업계, 물류업계, 항공업계, 생활소비재(CPG)업계, 항공업계 등이 적극적 나서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