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첨단기술·녹색기술·정보기술 제품에 대한 공공기관의 구매 비중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조달청이 발표한 ‘공공물자구매 현황’에 따르면 공공물자 구매액은 2004년 9조1100억원에서 2009년 18조147억원으로 5년만에 2배로 늘었다.
구매 품목이나 구매 방식 등 구매 패턴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00년대 초 시멘트, 철근 등 시설자재 중심으로 이뤄졌던 구매 품목은 2000년대 후반 들어 기술우수 제품 중심으로 전환됐다. 실제로 전체 공공물자 구매액 가운데 기술우수·녹색기술·정보기술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7.4%에서 2009년 33.2%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특허, 신기술제품, 우수조달물품 등 기술우수제품이 2005년 1조5452억원에서 2조733억원으로 34.2% 증가했다.
녹색제품은 같은 기간 1조529억원에서 1조9927억원으로 89.2% 늘었다. 이 중 친환경상품, 에너지절약, 고효율제품의 올해 구매 규모는 1조807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9% 증가했으며, 태양열 발전기 등 새로운 녹색성장 관련 제품이 새롭게 진입했다.
정보기술 제품 역시 2005년 6505억원에서 2009년 1조9232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이는 IT 사업, 대규모 행사 등 전문용역에 대한 조달요청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나라장터 종합 쇼핑몰 거래액도 2006년 5조6000억원에서 2009년 11조385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거래 규모 상위 품목으로는 냉난방기, 컴퓨터 등 학교의 수요가 많은 품목이 지난해와 올해 모두 1,2위를 차지했다.
구자현 구매사업국장은 “공공조달시장의 추세가 시설자재 중심에서 녹색기술, 정보기술 등 기술 제품으로 바뀌고,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다수 공급자간 경쟁이 확대됨에 따라 조달업체의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