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실시한 노후차 교체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38만대의 신차가 판매돼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노후차 교체 지원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아 판매 등록된 신차가 최종 38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 5월 1일 노후차 교체 지원 시행 이후 11월까지 자동차 내수는 전년동기대비 35.4% 증가한 88만5000대를 기록했고, 특히 이중 35.4%인 31만3000대가 노후차 교체지원의 수혜 대상이었다.
또한 12월 들어 지난 24일까지 노후차 교체 판매는 5만2000대에 달해 총 수혜차량대수는 36만5000대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원 종료시점인 오늘까지 총 수혜차량은 38만대를 무난히 넘길 전망이다. 이는 지원계획 발표 당시 교체지원 수혜차량대수를 27만대 전후로 추정한 것과 비교하면 11만대가 늘어난 것이다.
업체별로 이번 노후차 교체 지원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경우 ‘소나타(YF소나타 포함)’로 총 5만2000대가 수혜를 받았다. 기아자동차는 ‘소렌토(소렌토R 포함)’가 1만5000대, 르노삼성차는 ‘SM5’가 2만3000대 혜택을 입었다. 또 GM대우는 ‘라세티’가 1만5000대, 쌍용차는 ‘카이런’이 910대 판매돼 최대 혜택 모델이 됐다.
자동차 산업계는 정부의 노후차 교체 지원과 각 업체의 적극적 신차 출시로 올해 자동차 내수판매 규모를 전년대비 18.7% 증가한 137만대로 추정된다. 이는 2002년 이후 최대 규모다.
한편, 한국은행이 2분기의 전기대비 GDP성장률 2.3%포인트(p) 중 0.8%p 내외가 자동차 소비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추산하는 등, 노후차 교체 지원은 자동차 산업 경기뿐 아니라 올해 국민경제 전체의 회복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