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에 위치한 쎄트렉아이(대표 박성동, www.satreci.com)는 우리 나라 인공위성 분야 개발에 관한한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다.
최근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발주한 다목적실용위성 3A호의 본체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개가를 올렸다. 한화, 항공우주산업(KAI)·AP시스템 등이 모두 경쟁상대였다. 최종 계약은 지난해 12월 말 확정하기로 했으나 현장실사 등의 문제로 이달 15일로 늦춰졌다. 이 위성은 전체 제작비용만 2300억원에 이른다. 쎄트렉아이는 본체 개발을 맡는다.
쎄트렉아이는 지난해에만 2개의 위성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말레이시아 위성 ‘라작샛(RazakSAT)’이 태평양 미국령 마샬군도 콰절라인섬에서 미국 스페이스엑스의 팔콘 발사체(Falcon 1)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또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샛(DubaiSat-1)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루에서 우주로 올라갔다.
쎄트렉아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소형과학위성인 ‘우리별’ 제작 주역들이 지난 1999년 뭉쳐 만든 국내 유일의 인공위성 개발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현재 소형 인공위성 시스템을 구성하는 위성본체, 지구관측용 탑재장치 및 영상수신처리 지상국뿐만 아니라 소형위성의 자세제어용 부품 등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목적실용위성 3A호 외에도 통신해양기상위성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오는 5월께 두번째로 발사할 나로호(KSLV-1) 개발에도 참여했다.
박성동 사장은 “정부의 위성개발 패러다임이 출연연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UAE 원전수주전에서 막후 역할을 했듯이 정부의 플랜트 수출정책이 우주분야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