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금호타이어 `워크아웃`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이 추진된다. 또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자율협약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키로 했다.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풋백옵션 상환 책임 등으로 자본잠식 위기에 놓인 금호산업과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에 대해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키로 했다. 그러나 그룹 지배구조 유지와 관련이 큰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철저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채권단 자율협약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키로 했다. 자율협약은 채권은행과 기업 간 협의를 통해 채권 행사 유예 등의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구조조정 내용이 대부분 포함된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 등 그룹 전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출자전환 등의 채무재조정을 거쳐 채권단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계열사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확정되면 산업은행이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해 대우건설 주식 50%+1주를 인수키로 했다.

 오남수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대우건설 매각이 제때 이뤄지지 못해 유동성 문제가 현실화해 2개 계열사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키로 했다”며 “2개 기업들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내에 정상화를 이루도록 힘쓰고 다른 계열사에 대해서도 강력한 구조조정과 오너 사재출연 등을 추진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