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해 미국 3대 케이블 뉴스 채널 가운데 폭스뉴스는 뜨고 CNN과 MSNBC는 작년보다 시청자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민주당 행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모든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상승했다.
닐슨미디어 조사에 따르면 폭스뉴스는 올해 황금시간대에 평균 22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 시청률이 작년보다 7% 올랐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30일 폭스뉴스가 13년 역사에서 올해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비난하는 등 진보진영에 독설을 퍼부어온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글렌 벡은 평균 240만명의 시청자를 기록해 동 시간대 다른 뉴스채널의 프로그램을 압도했다.
브렛 베이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스페셜 리포트’도 작년보다 25%가 늘어난 평균 200만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진행자 빌 오라일리도 작년보다 13%나 늘어난 330만명의 시청자를 기록해 시청자가 가장 많은 케이블 뉴스 채널 호스트라는 명성을 올해도 이어갔다.
한편 지난해 대선기간에 시청률이 크게 올랐던 진보성향의 CNN과 MSNBC는 올해 황금시간대 시청자들을 많이 잃었다.
CNN은 30%가 줄어 평균 90만3천명의 시청자를 기록했고, MSNBC는 평균 81만1천명의 시청자를 확보해 작년보다 시청자가 12%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