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우리 경제는 위기국면을 벗어나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라서고,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위험요인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지금 우리는 위기극복을 마무리하고 위기 이후 재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해 나가느냐에 따라 우리 경제와 금융산업의 진퇴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위기상황에서 취한 비상조치들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되, 이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유념하겠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은 단계적으로 축소, 종료하면서도 우량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겨 보겠습니다. 기업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시장 자율에 의한 상시 구조조정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입니다. 금융회사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를 근절하여, 소비자의 불만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국제적인 건전성 규제 강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금융회사의 건전성 감독체계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은행 자기자본 규제를 보완함과 동시에 레버리지비율과 유동성 규제를 국내 여건에 맞게 도입하고, 여타 권역의 경우에도 규제차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전성 규제를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