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10’은 한층 진화된 3D기술, 노트북PC와 휴대폰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모바일 기기가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또, 화두로 떠오른 ‘그린’은 제품군과 참여 기업에 상관없이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330여개의 신규 기업이 참여함으로써 기존의 가전기업이 보여주지 못한 참신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3D, 시장화 가능성 점친다=그동안 가능성을 시험하는 수준이었던 3D 기술은 이번 CES에서 본격적인 가전 제품화 가능성을 제시한다. LED TV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는 삼성과 LG가 3D TV를 대거 선보인다. LG는 이미 3D TV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다양한 크기와 디스플레이 제품을 내놓으며, 삼성전자 역시 LED TV에 3D 콘텐츠 감상이 가능한 신제품을 내보인다. 현대아이티기술도 자사의 3D TV를 첫선 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TV 시장 주도권을 뺏긴 소니도 3D TV로 시장 탈환을 넘본다. 이 외에도 샤프와 NEC, 히타치 등은 특수 안경이 필요없이 3D TV를 전시해, 진화된 3D 기술을 가늠케 한다.
3D 기술은 영화 ‘아바타’와 같은 3D 콘텐츠를 집안에서도 볼 수 있는 수준까지 진화하고 있어 디스플레이·그래픽칩세트 기업들도 관련 신제품을 속속 내놓을 전망이다.
◇다양해진 모바일 디바이스=CES에서 눈길을 끄는 또다른 요소는 스마트북·태블릿PC 등 다양한 융합형 모바일 기기의 데뷔다. 레노버가 스마트북인 스카이라이트(Skylight)를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새로운 태블릿PC들이 개막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PC의 장점과 휴대성, 강력한 인터넷 접속 기능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환경에 맞는 새로운 기술 표준도 주목할 만한다. LG는 모바일 DTV 표준을 공개한다.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아이폰에 대한 관심은 CES에서도 드러난다. 이번 CES에서는 아이폰의 다양한 주변기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이파빌리온관을 마련했다.
◇녹색기술, 이제는 필수=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녹색 기술은 이제 신제품 개발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속가능한 지구(sustainable planet)관을 만들어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인다. 올해 CES에서 대표적인 친환경 기술로는 LED디스플레이와 e잉크가 각광받고 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