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게임이 지역 게임업계의 신규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역 중소 게임사들이 아이폰 게임 개발에 속속 뛰어드는 이유는 개발기간이 짧고, 그 성과도 앱스토어를 통해 즉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는 매직큐브를 비롯해 게임데이, 어필 등 현재 4∼5개 기업이 아이폰 게임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매직큐브(대표 하상석)는 지난달 초 ‘아미워즈’라는 아이폰용 게임을 개발, 앱스토어 판매 2주 만에 다운로드 1만건을 넘어서며 게임전략 부문 48위까지 올랐다. 게임데이(대표 권동혁)는 자사 모바일게임 ‘방탈출’을 이용, 아이폰 게임 ‘패닉룸’을 선보였다. 게임데이는 같은 지역 내 게임사의 다른 콘텐츠를 이용해 올해에만 3종 이상의 아이폰용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구지역은 시드모바일(대표 홍성선) 등 10여개 게임개발사가 아이폰용 게임을 개발했거나 개발을 진행 중이다.
대구의 조이위드(대표 신현식)는 지난해 11월 자사 모바일게임 ‘두근두근퍼즐’을 아이폰용 게임으로 컨버팅해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가고 있다. 조이위드는 자사 모바일 게임 ‘졸업의 기술 시즌2’를 조만간 아이폰용으로 개발·출시할 예정이다. 또 썬피니티(대표 권영건)는 최근 대기업의 개발제의를 받고 현재 스마트폰 임베디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광주 소재 인터세이브(대표 이갑형)는 지난해 ‘고고스톱’ ‘루나스토리’ 등 아이폰 게임만 5종을 개발·선보였으며 모두 국내 앱스토어 판매 순위 100위 안에 랭크돼 화제를 모았다. 올해에는 더 많은 아이폰 신작 게임을 선보인다는 방침 아래 지역과 장르를 넘어 제휴 관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갑형 인터세이브의 대표는 “기존 출시 게임이나 다른 장르의 콘텐츠를 이용해 빠르고 쉽게 게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아이폰 게임 시장에 뛰어드는 지역 기업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