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방시대, R&D허브를 꿈꾼다] 윤태수 센터장

[신지방시대, R&D허브를 꿈꾼다] 윤태수 센터장

 “전세계 게임시장에서 아케이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행성 게임과 동네 오락실 게임이라는 좋지 않은 이미지 속에서 아케이드 게임의 중요성이 간과돼 왔습니다.”

 윤태수 AGRIC 센터장(42. 동서대 디지털콘텐츠학부장)은 “우리가 연구개발하고 기업의 개발과 제작을 동시 지원하는 첨단 아케이드게임은 다양한 계층을 위한 교육과 치료 등 목적이 분명한 새로운 여가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아케이드 게임의 활성화를 수요자의 인식 전환에서 찾았다.

 그는 “AGRIC가 추구하는 첨단 아케이드게임은 기존 아케이드 게임과 달리 첨단 IT를 접목해 뚜렷한 목적과 기능을 지닌, 교육과 체감이 어우러진 신개념 엔터테인먼트”라고 규정했다.

 AGRIC의 아케이드 게임 연구개발이 기존 콘솔게임은 물론 기능성게임, 교육용 게임, 하드웨어 국산화 등에서 폭넓게 전개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윤 센터장은 부산 지역의 콘텐츠 개발 역량을 비롯해 아케이드 게임 개발의 잠재력을 힘주어 강조했다.

 “4년여 전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부산의 게임산업은 침체 상태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부산은 하드웨어 관련 부품산업이 건재하고 영화영상산업 기반의 콘텐츠 개발 역량 또한 어느 곳보다 풍부합니다. 이러한 잠재역량을 끌어 올려 아케이드 게임의 중심지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우리 AGRIC의 역할입니다.”

 그가 AGRIC 개소와 함께 역점을 둔 것은 산학연계 프로그램이다. 게임개발에 역량있는 재학생과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개발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집적화된 공간을 확보해 이를 실제 개발로 연결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탁월하거나 가능성 있는 인력과 콘텐츠는 기업과 연결하고 필요에 따라 독립 게임사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윤 센터장은 “현재 우리나라 아케이드게임 산업은 캄캄한 어둠 속에 있고, AGRIC는 한국 아케이드게임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극복해야할 과제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아케이드 게임의 순기능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나아가 일반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