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는 시장에 한발 앞선 혁신적인 신제품이 대거 출품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구글과 애플은 CES와 별도로 스마트폰인 ‘넥서스원’과 태블릿PC를 각각 공개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3D’ ‘모바일’ 제품과 관련해서는 삼성·LG·소니·델 등이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적용한 다양한 디바이스가 전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주목=모바일 기기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제품이 단연 핫이슈다. 델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적용한 태블릿PC를 전시회에서 내놓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미 외신과 블로거는 델의 새 태블릿PC가 5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에 무선인터넷 기능이 탑재됐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글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제조한 HTC가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태블릿PC를 전시할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프리스케일도 7인치 터치스크린에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적용한 스마트북 PC를 선보인다. 게리 샤피로 전미가전협회(CEA) 의장은 “안드로이드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스마트폰이 CES에서 베일을 벗을 것”이라고 전했다.
◇3D 시장 활짝=지난해 CES에서는 3D HDTV가 첫선을 보이며 3D 시대를 예고했다면, 올해는 사람들의 삶에 한층 더 파고든 ‘실제’ 3D 기술이 선보일 예정이다. CES 주최 측은 별도 3D관 ‘익스피리언스 3D 테크존(Experience 3D TechZone)’을 마련해 가정에서 접할 수 있는 3D 기술을 모두 전시한다. 3M은 안경 없이도 3D 화면을 볼 수 있는 3D 필름 기술을 선보인다. 이 기술은 TV뿐 아니라 휴대폰·노트북PC 등에서 3D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어 3D를 보편화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AMD·코렐 등이 참여하는 블루레이 진영은 3D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기술인 비디오 플레이백 기술을 선보인다. 이 밖에 삼성·LG전자를 비롯해 JVC·파나소닉·필립스·샤프 등이 경쟁적으로 다양한 3D 디스플레이 제품을 쏟아내 전시회에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와이프아웃(Wipeout) HD’라는 기술이 적용한 3D 게임도 출품한다.
◇전자책, 킨들 대항마 개봉박두=아마존 ‘킨들’이 열풍을 일으킨 전자책도 CES에서 눈여겨볼 만한 분야다. CES가 별도로 마련한 전자책 부스(e북 테크존)에서 단말기는 물론이고 e북 콘텐츠·기술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자책 대명사가 된 ‘킨들’을 뛰어넘는 제품이 나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출시한 플라스틱 로직의 e북 처녀작인 ‘Que 리더’ 외에도 MSI 듀얼스크린 전자책이 선보일지 관심을 끈다. 미국 IT잡지 와이어드의 매거진의 레이 커즈웰 퓨저리스트는 “블리오(Blio)라는 컬러 전자책 인터페이스가 CES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