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 등 포털 3강의 모바일 사업 수장들이 경인년 새해를 맞아 내놓은 전략적 키워드는 ‘통합 커뮤니케이션(UC)’과 ‘똑똑한 검색’으로 요약된다.
이들 3사의 새해 모바일 사업은 PC기반 포털 서비스 시장에서 확보한 시장 영향력을 모바일 서비스로 이어가기 위한 ‘수성(守城)’ 전략과 새로운 서비스 리더십 확보를 위한 ‘공성(攻城)’ 전략이 어우러진 가운데 각사가 보유한 장점과 무기를 토대로 한 서비스 차별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NHN의 이람 포털전략팀 이사는 ‘끊김없는(Seamless)’ 서비스와 ‘검색으로의 수렴’을 키워드로 꼽았다. 이 이사는 “네이버 모바일 서비스의 핵심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 환경에서도 이용자들이 끊김없이 다양한 서비스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온라인의 경험을 그대로 모바일 환경으로 자연스럽게 연장해 시장을 선점해 가겠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기기의 본질이 ‘신체화된 개인 도구’이자 ‘커뮤니케이션 툴’이라고 보고 이 같은 개념을 뒷받침할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e메일, 주소록·일정관리, 가계부 등 ‘개인웹 서비스(PWE)’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그리고 날씨·웹툰·뉴스캐스트 등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위치 서비스’의 모바일화를 통해 자사의 강점인 검색 서비스로 ‘수렴(묶어세우기)’한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모바일 전략의 지향점을 ‘네티즌 혜택의 극대화’로 설정한 다음의 모바일 전략은 사용자 연락처(Contact)를 토대로 한 ‘똑똑한 모바일 검색’과 메일·메신저 등이 통합된 ‘커뮤니케이션’으로 요약된다.
김지현 모바일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커뮤니케이션·엔터테인먼트·스마트검색 등 3대 분야 점령을 새해 목표로 삼고 차별화된 킬러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재사용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각사 전략의 성패를 가르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시멘틱 검색을 통해 앞선 업체들과 간격을 좁히는데 성공한 SK커뮤니케이션즈는 ‘콘택트(Contact)’와 ‘유무선 SNS’를 전략 키워드로 내걸었다.
안재호 컨버전스사업실장은 “싸이월드 일촌과 네이트온 버디·메신저 등의 커뮤니케이션 정보는 수년에 걸쳐 축적된 것으로 경쟁 사업자들이 넘볼 수 없는 기반”이라며 “이를 휴대폰 주소록 정보와 연계, 통합한 필수정보 서비스를 안착시켜 핵심 경쟁력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된 솔루션으로 SK는 이달 중 ‘네이트 컨택트’를 선보이는 한편, T옴니아2 등 스마트폰을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