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 (240)신년맞이-­결심보다 중요한 것

[지윤정의 성공파도] (240)신년맞이-­결심보다 중요한 것

 금연을 결심한 다음날, 술 먹을 행사가 생기고, 아침 조깅을 선언한 다음날, 아침부터 주룩주룩 비가 내린다. 결심을 방해하는 어둠의 세력이 내 곁에서 보초를 서는 느낌이다. 실패한 사람은 핑계를 찾고 성공한 사람은 길을 찾는다더니 핑계거리는 많은데 길은 막막하다. 살을 빼겠다고 결심하는 것보다 작은 그릇에 밥을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 소설을 쓰겠다고 결심하는 것보다 오늘부터 석 장씩이라도 쓰는 게 중요하다. 요가에서도 현란한 여러 동작을 외우는 것보다 한 가지 동작이라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단다. 전화영어도 두꺼운 교재를 사는 것보다 매일 아침 20분씩 시간을 내는 게 중요하단다.

 뚝심과 뱃심보다 뒷심을 키워야 한다. 패자는 결심하지만 꾸준하지 않고 승자는 작은 결심도 꾸준히 한다. ‘하고 싶다, 하고 싶다’ 만 외쳐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자발적으로 혼자 하기 어려우면 환경부터 바꾸자. 긍정적 단서는 늘리고 부정적 단서는 싸그리 없애는 것이다. 책 읽기를 결심했다면 긍정적 단서부터 늘려보자. 책들을 눈에 잘 보이는 장소에 두고, 독서 동호회에 가입하고, 독서에 관한 명언을 벽에 크게 붙이고, 친구와 약속을 하면 서점에서 만난다. 긍정적 단서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나를 독려하고 부추길 것이다. 반면에 부정적 단서를 가능한 한 없애버리자. TV를 다른 방으로 옮기고, 어지러운 책장을 정리하고, 컴퓨터에 게임을 지워버리고, 핸드폰 요금제를 낮춘다. 부정적 단서들을 감춘 만큼 나를 덜 유혹할 것이다. 이제 ‘∼ 때문에’와 ‘다음부터’라는 말이 나올라치면 ‘∼덕분에’와 ‘지금부터’로 바꾸어 말해보자. 남이나 상황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때문에’와 오늘의 다짐을 흐리게 하는 ‘다음부터’는 실천의 천적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덕분에’라는 생각으로 실천력을 북돋고, 어떤 상황일지라도 ‘지금부터’라는 마음으로 노력다운 노력에 불을 붙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