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오는 2013년 에어컨 사업에서 매출 100억달러(한화 10조원)를 달성한다. 또 실내외 온도에 따라 냉방능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휴먼케어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휘센 에어컨을 출시하면서 국내 1위 기업으로서의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LG전자는 5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노환용 에어컨 사업본부장(부사장), 박경준 한국지역 본부장(전무)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휘센 신제품 및 사업전략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은 에어컨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이날 발표회에서 에어컨사업본부 조직을 새롭게 개편하고, 사업영역을 에너지 분야로 확대하면서 2013년 글로벌 톱 공조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에어컨사업본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까지 생산, 연구개발, 마케팅 등 기능 중심이던 조직을 가정용, 상업용 에어컨사업부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또한 브라질·인도 등 해외공장에서의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 적기공급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조명·태양전지 등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위해 솔루션 사업팀과 솔라사업팀을 신설했다.
노환용 부사장은 “휴먼케어 컨디셔너로 가정용 에어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여기에다 친환경 고효율 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에너지 솔루션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토대로 2013년 매출 100억달러(한화 약10조원) 사업부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목표는 올해 에어컨 분야 매출 목표 5조원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핵심적으로 추진할 3대 전략과제도 제시했다. 노 부사장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이 확장되면서 에어컨 사업본부가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며 “3대 전략과제 실천을 통해 친환경을 실천하는 종합 에너지 공조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라고 제시했다.
에어컨사업본부는 우선 △‘휴먼케어 컨디셔너’로서 가정용 에어컨 시장을 선도하고 △고효율 제품, 유해물질 대체 활동 등 통해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고 △최적의 주거 공간 문화를 선도하는 공조 컨설턴트로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이날 발표한 2010년 휘센 신제품은 ‘휴먼케어 인버터’ 기술이 적용돼 기존 일반형 에어컨 대비 냉방속도가 두 배 가량 빨라 단 시간 내에 쾌적함을 제공한다. 또한 전기료를 최대 72% 절감할 수 있으며, 감성공학 냉방기술을 구현해 ‘휴먼케어 로봇’ ‘스피드 쿨샤워’ 기능 등도 적용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