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닻을 올리는 LG텔레콤 ‘이상철호’가 ‘탈(脫)통신’과 ‘가치 경영’을 새 경영 방침으로 정했다.
이상철 LG텔레콤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에서 두 가지 경영 방침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통신 부문 통합의 시너지 창출에 나설 것임을 천명할 예정이다. ‘탈통신’은 통화 요금 중심의 통신 사업으로부터 탈피를, 가치 경영은 고객가치 제고를 통한 그룹 내 통신사업의 위상 제고를 뜻한다. LG텔레콤 고위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LG텔레콤이 통신기업에서 탈피해 새로운 가치를 찾아 나서야 할 때임을 강조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LG텔레콤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부회장이 강조해온 것은 ‘변화’ 와 ‘가치’”라면서 “통신을 뛰어넘는, 한계를 극복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며 기존 사업 방식 모두를 수정하는 거대한 변화가 몰려 올 것”이라고 말했다.
‘탈통신’의 선언은 시장 상황을 놓고 볼 때 어느 정도 예견됐다. 통신 사업을 주력으로 하되 이를 발판으로 새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는 것은 모든 통신사업자의 과제다.
가치 경영도 눈길을 끈다. 이 부회장은 가치 경영에 대해 ‘포화상태인 통신 시장에서 변화를 통해 통신 장르를 만드는 것’이며 ‘가치 원천인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요약했다. 특히 제조업 중심의 LG그룹 내부에 통신서비스 고객에 대한 가치 기준을 세워 미래 새로운 수익 기반을 창출하겠다는 것으로도 풀이됐다.
한편, LG텔레콤은 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통합 LG텔레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