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과 미디어 시장의 화두가 모바일 기기인 스마트폰으로 쏠리는 가운데 구글과 애플 등 주요 업체들의 모바일 수익성 확보를 위한 광고업체 인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구글이 모바일 광고 전문업체 애드몹을 7억5천만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애플이 애드몹의 경쟁사인 콰트로 와이어리스 사를 2억7천500만달러에 인수하는 결정을 늦어도 6일(현지시간) 공식화할 것이라고 디지털 기기 관련 전문 매체인 ‘올씽스디지털’이 5일 보도했다.
콰트로 와이어리스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피인수 사실을 공개했으나 구체적인 인수가는 밝히지 않았다.
마켓워치 등 해외 경제 전문 사이트에 따르면 양사의 모바일 광고 기반 확보 경쟁은 애플의 아이폰에 맞서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기반한 넥서스원폰을 공개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가시화하고 있다.
구글은 애드몹 인수에 앞서 온라인 광고 서비스 기업인 더블클릭을 인수하고 이어 지난해 11월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업체인 테라슨트를 인수하는 등 광고역량 강화에 매진했으며, 애플 역시 이에 뒤질세라 아이폰을 통한 또 다른 수익 창출 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시장 관계자들은 양사가 모바일 광고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위험요인을 줄이려는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리서치 업체 ‘247월스트닷컴’의 더글러스 매킨타이어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자들은 기존의 온라인 광고 방식을 선호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양사 모두 자체로는 상당한 리스크 요인을 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모바일 광고 시장의 표준이 어떠한 방식으로 만들어질 것이냐의 문제는 떠오르는 무선인터넷 시장의 발전 방향과 판도를 가늠할 주요 변수라는 점에서 시장 안팎의 관심은 점점 더 높아질 전망이다.
[연합뉴스]